제로 웨이스트(ZERO WASTE)는 말 그대로 해석하자면 '쓰레기가 없다' 는 것이다.
사실, 매일 쓰레기를 전혀 만들지 않고 살아가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제로 웨이스트가 추구하는 바는 일상생활에서 넘쳐나는 불필요한 쓰레기를 최소화하자는 것이다. 처음부터 거창한 변화를 계획할 필요는 없다. 지금 우리의 화장대와 욕실부터 작은 변화를 주는 것으로 시작할 수 있으니까.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은 주로 카페나 마트 등에 집중돼 왔지만 우리의 화장대나 욕실 역시 상당량의 폐기물을 배출하는 공간이다. 스킨, 크림, 폼클렌저, 바디워시 등 교체 주기가 짧은 화장품과 세정제의 대부분이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제로 웨이스트 실천의 첫 걸음을 위해 화장대와 욕실부터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세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빨아서 재사용할 수 있는 면 화장솜 사용하기
매일 사용하는 화장솜 또한 천연 재료라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된다. 한 번 쓰고 버리는 제품이기 때문에 심각한 자원 낭비를 초래한다. 화장 솜을 하루 평균 두 장 사용하게 되면 1년이면 약 600장의 화장솜을 버리게 된다. 환경을 위해 빨아서 재사용 할 수 있는 화장 솜으로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있는 액상 클렌저 대신 고체 비누 사용하기
비누를 한 개를 사용할 때마다 액상 클렌저 때문에 발생하는 플라스틱 포장용기 쓰레기를 한 개씩 줄일 수 있다. 고체 비누만큼 친환경적인 씻을 거리를 찾기란 쉽지 않다. 고체 비누가 남기는 폐기물은 비누를 감싸는 포장 종이 정도이기 때문이다.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행으로 손 씻기의 중요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공용 고체 비누의 위생에 대한 사람들의 우려도 그 중 하나다. 수많은 사람의 손이 닿는 공용 비누엔 각종 세균이 붙어 있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에서다.

실제 다수의 연구에 의하면 pH가 높은 고체 비누 특성상 그 자체에는 세균이 살기 어렵지만, 비누에 묻은 거품이나 비누 받침대에는 세균이 존재할 수 있다. 그러나 비누칠 후 물로 손을 헹구는 과정에서 그러한 세균은 자연적으로 사라진다. 결론적으로 공용 비누는 위생상 큰 문제가 없다는 것. 오히려 물로만 손을 씻을 경우 상당수의 세균이 손에 남게 된다.

#흙 속에서 자연 분해되는 천연 수세미 스펀지 사용하기
천연 수세미는 수세미 열매의 섬유질을 화학 처리하지 않고 만든다. 천연 수세미는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스펀지 같은 구조 때문에 잘 닦이고 질긴 섬유로 마찰력 및 내구성이 높다. 그래서 보통 우리가 쓰는 수세미보다도 더 깨끗하게 닦일 수 있다. 그물처럼 얽힌 구조가 성글어서 깨끗하게 빤 뒤에 걸어 놓으면 금방 말라 세균 번식도 없고 항균 효과도 있다. 목욕 스펀지로 사용해도 좋지만 비누 받침으로 활용해도 좋다.
#BOOK

1. 세상에 무해한 사람이 되고 싶어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일상의 작은 노력을 담은 책 『세상에 무해한 사람이 되고 싶어』. 제로웨이스트의 삶을 추구하는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제로웨이스트 라이프를 실천하며 얻는 노하우를 아낌없이 털어놓았다. 쓰레기 없이 장보기, 쓰레기 없이 커피 즐기기, 정수리가 센 여자의 샴푸바 찾기 같이 생활 속에서 재밌고 쉽게 할 수 있는 실천을 주로 담고 있다.

2. 나는 쓰레기 없이 살기로 했다
쓰레기를 배출하지 않는 삶을 통해 환경보호에 대한 수많은 선입견을 무너뜨려온 저자는 자신의 집과 생활방식을 공개하여 관심 있는 사람들이 견학할 수 있도록 하며 유명해졌다. 그녀는 금전, 건강, 시간 절약 효과가 있는 쓰레기 제로가 어렵지 않으며 간단하고 스트레스 없는 일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특히 부엌, 욕실, 침실, 일터, 학교 등 그 공간에 따라 쓰레기를 줄이는 구체적인 팁을 제시하여 많은 이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한다.